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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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즉 ‘쉼‘이다.
이 쉼의 시간은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간은 생산적인 시간도, 소비적인 시간도아닌 멍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며 외부로부터 단절되고 숨어들어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다. 고독을 통해 인간은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도 말하겠지만 자유의 최고봉은 무엇을 할 자유가 아니라 ‘함‘으로부터 물러설수 있는 자유다. 이 쉼을 통해서만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만들 수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는 귀족들만이 누릴 수 있는특권이라고 하지 않던가? 정수 씨에게서 무엇보다 박탈된 것은 함으로부터 물러설 자유, 즉 쉼-고독의 시공간이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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