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본다. 그냥 보고 있기가 괴롭다. 만화영화의 주인공들이 멍청하고 변덕스러워 보인다. 뤼시는 머리를 흔들며 짜증을 내더니, 나보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한다. 뤼시에게 캔디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엄마는 어렸을 때 캔디를 너무너무 좋아했어.
캔디는 돈에 관해서 말하는 법이 없었어. 오로지 사랑에 대해서만 말했지. 그런 얘기를 꺼내려다가 나는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 캔디라는 여자아이처럼 사는 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되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