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면 나는 모르고 다른 애들은 다 아는 단어들도 있다. 사람의이름이다. 나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는 데 약하다. 이 사람은 왜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지 얼굴로도 성격으로도 짐작할 수 없다. 결국 이름이란 우연한 음절의 나열에 불과하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타인의 이름을 외우지 않았다. 그나마외우는 이름은 서진욱, 김동휘, 김민우 이렇게 셋뿐. 아, 이도해도있구나. 걔는 예외로 치고. 어쨌든 이름은 어렵고, 대다수의 상황에서 무가치했다. 정 다른 애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야, 너, 저기 이 세 단어로 해결되었으니까.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