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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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장은 허무할 정도로 가벼웠다. 시린 바람 한 번에날아가 버린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떠도는 구름 사이로하늘이 보였다. 저 푸른 빛 너머에 있는 별은 그 애가 좋아하던 것이었다.
"W에서 한 뼘."
이 한마디를 주문처럼 기억하고 있다. 그 애는 손을 쭉 뻗어 막막한 하늘을 가리키며 그곳이 제집이라 했다. 자기는 이 별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먼 우주를 날아와 지금 이곳에 있는 거라고,
그건 너를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눈발이 날렸다. 새하얀 눈송이는 땅바닥에 내려앉자마자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었다. 내 존재 속에 그 애라는 무게가 하나둘 떨어지듯 그렇게, 잊을 수 없는 자취를 남기듯이.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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