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눈물을 흘리기 전의 저 할아버지와 비슷한 사람이란다. 아무리 슬퍼도 울지 못해. 다만 다른 점은 내 그림자눈물샘이 언제나 가득 차올라 있다는 거야.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눈앞이 아른아른해질 때가 있지만 곧 말라버리곤 해.가끔, 자다가 깨어서 뺨을 만져보면 젖어 있는 때가 있지만..... 왜 울었는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할 수 없어. 하지만, 그때마다 내 그림자는 많은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지." -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