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에세이&
박연준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와 철학, 문명과예술은 모두 이야기다. 어린아이는 이야기를 탐한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건 아이들은 ‘감정‘
이입‘의 천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친구로 삼는다. 동물도 친구, 식물도 친구, 음식도 친구가된다. 당근 친구는 먹기 싫고 옥수수 친구는 먹고 싶은 아이. 공룡 친구는 사랑하고 개미 친구는 싫어하는 아이를 떠올려보라. 아이들은 언제나 이야기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있다. 어른들은 이야기를 철모르던 시절에 탐했던 것, 쉬는시간에 영상으로 즐기기에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들여다보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 이야기는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것일 뿐 중요한 게 아니다. 어른들에겐 뉴스나 주식 정보처럼 실용적인 것, 철학이나 역사처럼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타자의내밀한 서사‘를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소설은 어른의 삶에서 밀려난다. - P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