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물음표를 100개 보내왔다. 너무 좋아 보이는데 왜 안 들어가냐고. 나는 대답했다. 유명하다고 여기에 들어가면 나는 너무 불행할 것 같아. 그 말을 내뱉는순간 기이할 정도로 큰 해방감이 찾아왔다. 마침내 애달픈 마음이, 미련으로 들끓던 마음이 착착 접혔다. 이걸로 끝. 어차피 다갈 수 없다. 어차피 다 먹을 수 없다. 어차피 다 알 수 없다. 파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내 사랑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