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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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후드티‘가 있다. 힙합 가수들은 후드티를 많이 입는다. 수건을 머리에 둘러쓰고 후드를 쓰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시선을 차단해서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려는 노력이다. 후드티는 미국에서도흑인 힙합 문화의 상징이다. 미국에서 평범한 흑인 학생이 후드티를입고 나갔다가 경찰 총에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후드티를 입으면 도시 빈민층의 우범자로 보기 때문이다. 왜 그런 선입견이 생겼을까? 건축적으로 보면 후드티를 입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가지기 어려운도시 빈민들이다. 이들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선을 차단하고 자신의 영역을 만들려고 한다. 지붕이 있는 공간을 소유하지 못하니 모자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쓴다. 주변이 안 보이니 머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려야 한다. 이런 행동이 힙합의 무브(움직임)다.
후드티를 입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행동은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이없을 때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행동 패턴이다. 손을 좌우로 넓게흔드는 것도 힙합 춤의 형태다.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액션이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공간을 구축하려는 가장 저렴한 방식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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