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마거릿 렌클 지음, 최정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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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굴 하나의 바깥에 우리와 연결된 덫을 설치하고 땅콩버터와 새 모이를 미끼로 놓은 다음 체육관으로 향한다. 2분이 지나자 우리 안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강력한 설치류의이빨로 철사를 쏠고 있다. 나는 남편에게 문자를 보낸다. ‘돌아와, 한 마리 잡혔어?
하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는다. 10분, 15분이 흐른다.
다람쥐는 안전을 찾아 스스로 철사를 미친 듯이 씹어 대고벗겨진 회색 입술을 문지르고 있다.
한 시간 뒤, 남편이 와서 텅 빈 덫을 들여다본다. "다람쥐는 어디 있어?" 남편이 묻는다.
"내가 보내 줬어."
"오." 남편이 말한다. "잘했어." 그는 햇살이 눈부시고홀가분한 일요일 오후가 선물임을 이해하는 남자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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