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마거릿 렌클 지음, 최정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가 가까이 있을 때 큰어치가 내는 찌륵-찌륵, 찌륵-찌륵 하는 경고음을 나는 좋아한다. 더 부드러운 휘어 휘어휘어 하는 울음소리와 짝을 위해 부르는 플리즈 플리즈 노래를 좋아한다. 큰어치는 음역대가 매우 넓다윙윙거리고, 딸깍거리고, 찍찍거리고,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고, 낑낑거린다. 그리고 속삭임이라고 단언할 만한 소리도 낸다. 하지만 그들이 내는 소리 중 나를 1968년으로 곧장 데리고 가는 소리는 끽끽거리는 방충망 경첩 소리를 흉내내는 울음소리다. 나는 소나무 꼭대기로부터 그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즉시 로워 앨라배마의 바랭이 지역으로 돌아간다. 그곳의흙은 붉은 모래이고, 솔잎이 내 모든 상상 속 집에 어울리는향기로운 나무 그늘을 만들어 준다. - P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