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마거릿 렌클 지음, 최정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나는 빗자루를 든 채 내 집 앞 산책로에 조용히 서서 에올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길을 청소하는 적절한 방법을 내게 가르쳐 준 사람이 외할머니라는 걸 더 이상 확신하지 못한다. 에올라였을지도 모르지. 외할머니는 전혀 그러지않았지만, 에올라는 일하러 다니는 날마다, 그 매일마다 내외조부모님 집 앞 산책로를 청소하기 위해 물려받은 헌 신발을 신고 먼지투성이 도로를 걸어 내려가지 않았던가? 내가 물어봤을 때 알려 준 사람은 에올라가 아니었을까? 내가콩들을 길게 꿰도록 해 준 에올라, 빵 반죽 쪼가리를 손으로주무르게 해 주고 나에게 칠면조 파이를 구워 준 에올라? 이스트 롤 조리법을 남기지 않은 에올라? 씨앗 왕관들이 바람을 타고 그녀를 나에게 다시 데려다 줄 때까지 기억에서 잊혔던 에올라?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