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는 문이 꼭 닫혀 있을 때 잠에서 깨어난다. 딸깍은뒷문 소리, 쿵은 차문 소리다. 이제 그 늙은 개는 집 안에 자기 혼자 있다고 믿는다. 끼익끽 소리를 내며 물러나는 차가드르륵 하는 타이어 소리를 내며 길 위에서 멀어져 간 뒤 주위가 조용해지면, 그 늙은 개는 이 세상에 자기 혼자 있다고생각한다. 개는 문 옆에 선 채로 주저앉는다. 아픈 궁둥이가바닥에 닿을 때까지 궁둥이와 뒷다리를 조금씩, 천천히 낮춘다. 그런 다음 앞발을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미끄러뜨린다. 그리고 움직임을 멈춘다.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