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읽히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는 꿈이고 미래고 탱크고뭐고 사실은 하나도 믿지 않았을 수 있다. 그날도 죽으러 왔다가도선에 의해서 가로막혔던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탱크에 기도하러 가는 대신 순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던 걸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사실이 분명했다. 그는 공통의 꿈과 공통의래를 믿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이 세계에 자신이 꿨던 꿈이 남아있으리라는 것을 믿고 싶어 했다. 그래서 도선은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 믿음을 어떤 식으로든 증명해볼 생각이었다. -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