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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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는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질 것만 같아 바로 고개를 쳐들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안 된다. 공장에서 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양우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공장에 온 첫날 양우가 혼자 탕비실에 남아 울지만 않았어도 자판기 뒤에서 양우를비웃던 사람들은 양우의 둘도 없는 동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양우는 눈물을 참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가늘게 떨리는 형광등을 쳐다보며 숨을 세 번 들이마시고 일곱 번에 나누어 뱉었다. 눈가에 고인 눈물 너머로 형광등 빛이 어룽거렸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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