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어머니의 가르침은 실패했다. 그 가르침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그럴 때면 나는 다섯 살 짜리 딸, 김단을방으로 부른다. 그리고 김단을 안아 올려 입을 맞춘 후 말한다. "단아, 힘없는 동생들한테는 친절하고 나쁜 오빠들하고는용감하게 싸울 줄 알아야 훌륭한 언니가 되는 거야." 김단은그 말을 할 때면 세 번에 두 번은 딴전을 피우고 한번쯤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본다. "그럼 용감한 사람이야, 아빠?"
김단은 겁이 많지만 그 겁만큼이나 용감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나는 비로소 안도한다. "이 아이가 나보다는 낫겠구나."
가르침은 계속된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