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에 내가 살 집의 마당은 아마도 야생초전시관이 될 거다. 어디 갔다 올 때마다 하나씩은 파올 테니까. 그러자면 마당을아주 넓게 잡아야 하겠지. 그렇게십여 년 가꾸다 보면 아마 자식놈은 꽃만 보고도 책 한 권 분량의 야생초 이름 정도는 줄줄 외워 댈 수있을 거야. 그리고 집안엔 늘 야생초차 향기가 가득할 것이구. 거실 찻장에는 각종 야생초 잎을 말려 갈무리해 둔것이 종류별로 나란히 진열되어 있을 것이고, 또 한쪽에는 야생초로 담근 건강술이 줄지어 있을 거야. 또 있다. 식사 때마다 식탁에는 계절에 따른 야생초 나물이 올라갈 거구. 어쩌면 야채 구하려고 장보러 갈 일조차도 없을 것이다. - P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