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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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김 여사는 눈을 뜬다. 전면 창으로 스며든 첫 햇살이 뺨을 간질인 탓이다. 상쾌한 웃음이 번진다. 꿈도 없는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아침은 갓 태어난 것처럼 새롭다. 인생이란 얼마나 경이로운가. 매일 잠을 통해 인간은 죽음과탄생을 반복한다. 죽음과 친숙해져야 할 나이지만 김 여사는 햇살과 더불어 새로 탄생하는 이런 날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게 내심 억울하고 섭섭하다. 뜨겁지도 부시지도 않은 첫 햇살에 눈 뜨는 기분, 게으른 자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김 여사만의 작은 행복이다. 사실 이런 행복을맛보기 시작한 게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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