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공간에서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매무새를 다듬게 하는 아름다운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닉네임이라는 잠정적 호칭 너머에서도 품위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웹이라는 광활한 도시에서 서로를 자신과 다름없는 존재로 인식하게 했다.활자와 이미지로 빼곡한 SNS에서, 중고 거래의장에서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 이름일 동안 당신은 얼마큼 당신인가.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