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김수영은 평생 "울림"이 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 어떤 작품에울림이 있으려면 작가는 진지성과 진실성이 수반되는 정직한 글을 써야만 한다. 작가의 체취나 입김 혹은 정신이나 영혼, 뭐 이런 것이 없다면 그저 화려한 작품은 쓸 수 있어도 독자를 울리는 작품은 결코 쓸수 없다. 진정한 사랑을 온몸으로 겪은 사람의 연애 이야기는 표현이아무리 어눌해도 그럴듯하게 날조된 연애 이야기보다 우리를 더 울리는 법이다. 그렇다. 김수영은 딜레탕트가 아닌 진정한 예술가로 살려고 했던 시인이다. 자신에게 가장 진지하고 정직한 시를 쓰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실패한 작품을 쓰는 것을 극히 꺼렸다. 자신에게도, 다른 문인에게도 이 기준은 절대 흔들릴 수 없는 철칙이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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