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모두 굶주리고 헐벗었을 때 꿈꾼 보다 나은 세상은 일만하면 배부르고 등 뜨스울 수 있는 세상이었다. 이제 우린 열심히 일만 하면 배부르고 등 뜨스울 수 있는 정도는 보장된 세상이 됐다고믿으면서도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은 오히려 헐벗고 굶주렸을때보다 더하면 더하다.
우상을 섬기지 말아야 하는 건 기독교 정신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정신이고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이란 바로 참으로 그리고 골고루 민주적인 사고와 생활 방법에 대한 갈망이 아닐까. 이제겉모양이 드높고 내부 장치가 으리으리한 고층 건물만 가지고 근대화(近代化)를 뽐낼 게 아니라 그 속에 근대적인 정신을 담을 때도되지 않았나 싶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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