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핑계를 대고는 서둘러 그 집을 빠져나왔다. 신데렐라처럼 구두 한 짝을 남기진 않았지만 마음의 한 자락은어느 나뭇가지에 슬쩍 걸쳐두고 나온 게 아니었을까? 두고두고 그날이 가슴 시리게 그리웠던 것을 보면 그 집을빠져나올 때 밤에는 보이지 않던 새가 목청 높여 울었다.축제의 밤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도 되는 양. -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