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때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된다.내가 아니면서 온통 나인 것, 온통 나이면서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나인 것.쓸 때 나는 기분이 전부인 상태가 된다.현실에서 만질 수 없는 ‘나’들을 모아 종이 위에 심어두는 기분.심어둔 ‘나‘는 공기와 흙, 당신의 눈길을 받고 자랄 것이다.내가 나 아닌 곳에서 자라다니! -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