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맞아. 우리는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그게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외면과 내면은 다르지. 윤이는 죽던 그날까지도 태연히 교실에 앉아 있었지만 속으로는죽음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우리는 사실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거야. 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어. 이걸 보기 전까지는 너희들이 사귀었다는 걸 상상도 못했지."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