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속담. 한국 사람이라면누구나 다 알 만한, 설령 간첩이어도 모를 리 없는 옛말이다.나는 가끔 그 속담 속의 산 사람 입장을 생각한다. 정말 몰랐을까? 나와 같은 것을 먹고 있던 옆 사람이 죽어버린 것을 모를 수가 있을까. 그렇게 황망한 일이 일어나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맛있는 음식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모를 수가 있을까.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던 사람이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