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네 걱정은 안 해, 케이시 한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넌 해야할 일을 잘하는 사람 아니냐." 그는 말했다. 때로는 말하는 것 자체가 그것을 사실로 만들기도 한다.
케이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 전 모르겠어요, 아이작."
"하지만 나는 알아." 그는 케이시가 자신의 말을 믿기를 바라며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작은 정작 자기 자식들이 어렸을때는 회사 일이나 여자 뒤꽁무니를 쫓아다니기에 바빠서 이런 종류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자신이 케이시또래였을 때, 세상이 온통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가득 차 보였던것도 떠올랐다. 자식들에게 싸우고자 하는 투지가 더 큰 뭔가를손에 넣고 싶어 하는 욕망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서글펐다. 자신을 증명해야 할 이유가 없었거나, 노력해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케이시의 내면에는 투지가 넘쳤지만 그녀는 언제나 혼자 싸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