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떠난다는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아줌마, 탐험부멤버들, 그리고 괴상한 세입자들이 일으킨 진기한 해프닝과 웃지 못할 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 길고도 농밀한 시간이 분명여기 이곳에 있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나는 노노무라를 향해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이제부터 나는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와세다에도 노노무라에도 언제든돌아올 수는 있지만 그것은 외부인으로 들르는 정도일 것이다.
이제 다시 이 집에 소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안녕 와세다, 안녕 노노무라……….
아우성치며 쏟아지는 빛 속으로 나는 한발 한 발 걸어갔다. - P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