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은 밤 동안 벽에 기대앉아서 다시 잠든 엄마를 지켜보았다.‘엄마 설마 죽으려고 했어? 내가 내 맘대로 사는 게 엄마가자살할 일인 거야? 아니면 그냥 나를 겁주고 벌주려고 했던거야?‘전자라면 무서웠고 후자라면 섬뜩했다. 엄마에게 물어보지 못할 질문이 이렇게 또 하나 생겨난 셈이었다. - 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