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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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것보다는 낫잖아. 해도 안 되는일, 질 게 뻔한 일을 왜 하고 있어?‘라고 했더니 이렇게 대답했어요. ‘버티고 버티다가 넘어지긴 다 마찬가지야. 근데 넘어진다고끝이 아니야. 그다음이 있어. 너도 KO를 당해 링 바닥에 누워 있어보면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넘어져 있으면 조금 전이랑 공기가달라졌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져. 세상이 뒤로 쑥 물러나면서나를 응원하던 사람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이 세상에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바로 그때 바람이 불어와나한테로‘ 무슨 바람이냐고 물었더니 ‘세컨드윈드‘라고 하더라구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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