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순전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이다. 


난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드라마도 꼭 본방 사수하는 스타일이라 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OTT를 보기 시작하면서 봐야 할 양은 엄청난데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어느새 1.25 또는 1.5배속으로 보는 나 자신을 본다. 


그런데, 그렇게 빨리 감기로 본 내용은 줄거리는 파악이 가능하나 그닥 재미나 감동은 느껴지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리모컨이 주어지며 난 효율성을 택하고 있다는 거다. 


빨리 감기와 건너뛰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급적 적은 자원으로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자본주의 경제의 절대적 정의다'는 말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영화값이 비싸지고, 특별관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영화관보다는 OTT를 선호하게 된다. 영화는 그래도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영화도 돈 있는 사람들 만이 제대로 즐기는 오락으로 전락한 것 같아서 씁쓸하다.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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