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어른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지옥은 먼데 있지 않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래서 제가 왜 여기가 지옥입니까 물었더니 그분이 그러세요. 지옥은 다른 게 아니고 사람이 지옥이라는 거예요.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나 어렵고 힘들다 보니까 오죽하면 사람 지옥이란 말도 있지 않겠느냐, 라고 그어른은 말하셨던 거죠.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