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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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각자의 생존은 매우 시급한 일이 됐다. 나의 조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확산되던 시기에 태어났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한 적이 없어 밖에 나가고 싶을 때는 ‘신발‘이라고 말하는 대신 "마크크"라고 말하는 아이가 커서 살아갈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과는 아주 다를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타인이 내 생명에위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일지 모르니 경계해야 한다고 배운 세대에게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일은 그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선 내가 가진 가치관이 더이상 유효하지않고, 그런 가치관에 대해 말하는 게 그 아이를 더욱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조카에게 더 나은 세상을 주고 싶고 조카가 사랑과 생명이 가득한 세상을 꿈꿀 수 있길 바란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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