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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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가난한 건 절대 아니지."
언니의 말을 듣는데 조금 부끄러워졌다. 비록 부자는아니지만 나 자신이 가난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세속적 기준으로 판단하면 E언니는 틀림없이 가난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정말 언니는 가난한가? 쉬지 않고 먹을 것을 내오고, 언니를 찾아갈 때마다 화분이며, 선물로 받은향기로운 비누 같은 걸 반드시 들려 보내는 언니가? 매 순간 자신의 손익을 계산하고, 아무리 많이 가져도 더 많은걸 원하게 되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타인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줄 줄 아는 언니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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