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8년쯤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일하던 가게는 문을 닫았고, 수진 씨는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남자친구와 결혼했다는 말을 누군가한테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쓴 작품이 그때 수진 씨가 보여준 것과같은 한글로 번역되어 책으로 출간됩니다. 이 사실이 나에겐 너무나 감동적인 일로 다가옵니다.
한국의 여러분이, 그리고 어쩌면 수진 씨도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이지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번역 출간하기 위해 애써준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