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패배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처럼, 승리의 이유도 알지못한다. 패배할 때와 마찬가지로 승리할 때에도 우리는 최선의 공을 던졌으니까. 다만 우리가 그 시간을 보내며 우리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만을, 단단히 결속된 우리 사이에 패배감이 앉을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만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