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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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 쉬지도 않고, 19년을 직장인으로 일하며 자라는 중이다. 물론 이건 단 한 번도 내 인생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왜 그렇게 오래 회사를 다녔냐고 묻는다면 답을 오래 고를 것같다. 딱 하나의 답이라는 게 있을까? 월급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고, 가끔 얻는 성취감이 달콤했던 것도 사실이다. 글을 쓰는 직업이 나에게 잘 맞았던 것도 사실이고, 팀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이룬경험이 짜릿했던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매일 아침 출근하기 싫어서 이불 속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사실이고, 자존감을 바닥에 떨어트리는 말들에 마음이 100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것도 사실이다.
입버릇처럼 곧 회사를 그만둘 거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이고, 그 입버릇을 이제는 아무도 안 믿게 된 것도 사실이다. 결국 내가 답할수있는 건 단 하나뿐인 것 같다. 나는 그만두지 않았다는 답. 내 일로매일을 건너가고 있다는 답.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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