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운다. 오래도록 운다. 왜 우냐고 아버지가 묻는다. 뭐라 답했는지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의 답만이 기억난다.
"시상 더러븐 것을 깨끔허니 치우는 것이 황톳물이여.
황톳물이 휩쓸고 지나가야 새 질이 열린당게." - P25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ch28220 2022-11-1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적잖히 얇지 않은 책을 쉼 없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 손에서 잠들기 직전까지 결국 다 읽었네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적인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책을 읽으며 웃다가 울다가 반복하며 우리의 아팠던 과거를 다시 돌아보았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알로하 2022-11-18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의 역사도 개인의 아픔도 한권의 책에서 잘 어우러져있고, 지금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답을 찾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