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못된 쪽으로 영리한 동물이다. 약한 이를 잡아먹고 강한 이를 피해 다니면서 진화한 동물이라 상황에 따라행동이 달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맨 처음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사람들 이야기 하나하나에신경을 곤두세웠다. 누구에게도 욕먹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조건 거절하지않는 예스맨이 되었다. 나를 향한 좋은 평가만 귀에 들렸으면 하는 마음에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남들보다 먼저 나서는그런 사람으로 육체와 정신을 갈아 넣으며 회사 생활을 했다. - 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