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니까요. 교부들 중에도 초기 은둔자들 가운데 사막에서 세상과 격리되어 하느님만 가까이 하겠다고 기둥에 올라가 도 닦은 분들이 있어요. 그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한죠. 아래에서 음식도 올려주고, 어떤 분은 동굴 속에서 기도하며 까마귀가 날라다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홀로 수행하는시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하는 수행도 중요해요. 특히 베네딕도회는 공동체 생활을 중시합니다.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 하고, 기도도 소리 맞춰서 같이 하고요. 극기하는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일상에서 닦는 도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