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걸 선의라고 생각했다. 은혜가 ‘알아요‘라고 차갑게 말하거나 대꾸하지 않으면 자신의 선의를 무시한 못된 인간이 된다. 그럼 곧장 인상을 찌푸리거나 대놓고 혀를 차는 경우도있었다. 웃어야 한다. 사람들이 은혜에게 바라는 건 어떤 불굴의상황도 웃음으로 이겨내는 긍정의 힘이었다. 은혜는 사람들이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렇지만 은혜는 그렇게호락호락 그들 삶의 위안과 희망이 되고 싶지 않았다. 본인 인생은 본인이 알아서 보듬으세요. 가끔은 마이크 잡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히 집에 돌아올 때는 혼자 오지 않았다. 주원과 함께 왔다. -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