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 (리커버)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가 원했던 것은 복수가 아니었다. 최소한 이런 복수는원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마을 전체가 ‘그것‘의 존재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다.
합당한 결말이라 해도, 그는 밀려오는 상실감을 어찌할 수없었다. 알지도 못하는 타인들의 주술과 환상과 잘못된 믿음에 빼앗겨 버린 어린 시절, 매일이 생사의 기로였으나 이제는아무 의미도 없어져 버린 그때의 오랜 고통과 절망을 애도하며 그는 폐허가 된 마을에 멈추어 서서 울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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