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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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한없이 다정하게 발음하는 단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돌아보기조차 싫은 단어가 될 수 있다. 이건 비극이다. 물론 희생으로 지켜내던 윗세대의 가족 형태가 무조건 옳은 건아니다. 게다가 이혼은 이제 사회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되지도 않는다. 서로 안 맞는 결혼 생활로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것보다는 이혼을 택할 수도 있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잘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것만큼 잘 헤어지는것도 중요하다. 헤어진 후에도 서로를 존중과 배려의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 나도 귀하고 너도 귀한 그 관계를 유지하는것이다. 이혼이 결혼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있으면 더더욱 무 자르듯이 끝낼 수 없다. 살아서도, 아니 죽어서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끝나지 않는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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