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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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공중을 떠다니는 순간이다.
"우리 지금 하늘을 날고 있어!"
우디의 말에 버즈는 대답한다.
"이건 나는 게 아니라 멋지게 추락하는 거야."
그건 언젠가 날개를 뽐내는 버즈에게 화를 내며 우디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버즈는 이제 인정한다. 자신이 진짜 우주 전사가 아니라는 것을, 하늘을 날거나 우주와 교신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더는 실망하거나 무너지지 않는다.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전사가 아닌 평범한 장난감으로서의 삶도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우디는 버즈에게 가르쳐주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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