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노래 -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49
이슬아 지음 / 위고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큰하게 취한 사십대 조소정은 잔나비의 나의기쁨 나의 노래〉를 선곡했다. 조소정이 그 노래의 후렴구인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맘- 되어라~" 를부르는 순간을, 나는 특히 좋아한다. 그걸 부를 때의조소정은 정말로 거리를 나뒹굴 수 있을 것처럼 취해있기 때문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처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편집자나 학부모일 때의 조소정이라면 보여주지 않을 쉬운 마음이 우리 집 거실에 울려 퍼진다. 그 무렵 나는 조소정보다 더 취한 상태다. 우리는 어느새 어깨동무를 하고서로에게 체중을 실은 채 3절을 함께 부르고 있다. - P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