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말 지식 - 29년 교열전문기자의 지적인 생활을 위한 우리말 바로잡기
노경아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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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만두가 되고 있는 요즘이야!
비도 오고 처서도 지나며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비온 후 습기 덕에 이것이...만두? 이것이...찜통? 이라고 경종을 울리며 길거리를 걷곤 한다. 아마 과거의 조상님들도 그래서 찜통 더위라고 한 거겠지? (근데 찜통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 말에는 역사와 문화 뿐 아니라 쓰는 이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하는 이유예요.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은지 살펴보고, 올바른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노경아 작가님의 <들어가며>에서 나온 위의 말이 계속 생각났다. 신문을 읽으며 아버지와 글자로 놀았던 작가님의 소중한 어린시절은 글로, 기자로, 나아가 이 책으로 이어졌구나.

처음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건, 단지 말을 더 잘 알고 싶기 때문이었는데 읽어갈 수록 사람을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달곰쌉쌀한 퀴즈], [달보드레한 만남] 으로 호시심과 재미를 불어일으키는 구성, 그리고 편견에서 이어진 말에 대해 쓴 부분이었다.

덜렁거리는 여자를 표현하는 말괄량이에 대해 사전 설명을 하면서도,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은 하는 멋진 여자들이라고 생각한다는 말, 단어의 해석이 개인의 세계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 문화와 시대와 사람은 변화하지.

"장애우"라는 잘못된 표현에 대한 설명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비주체적인 사람을 의미한다는 말에 마음속으로 크게 별표.

기분이 하뭇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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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 오래 앉고 오래 걸으면서 툭 깨쳐나온 선사의 문장들
지범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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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작가: 지범
출판: 불광출판사@bkbooks79 #서평단

7월도 벌써 마지막을 달리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시간은 어쩜 이리 빠른지 몰라.

7월의 마지막을 이 책과 함께 달리며
더운 날씨와 달리 마음은 선선한 바람을 쐴 수 있었다.

🌊 방황이 끝날 무렵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걷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먼 훗날 그 방향은 꽤 소중하고 특별한 만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늘 호흡하고 살펴야 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때때로 '나는 누구인가' 묻고 물어야 한다. 이러한 습관과 훈련이 쌓이고 쌓이면, 필경에는 겹겹이 얽혀 있는 번뇌 망상이 보리로 드러난다.

🌊 누구나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다시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다.

🌊 마음에 가는 데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극락도 만든다.
마음을 쫓아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 일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마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자신을 다룬다.

🌊 새가 나무에 앉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 하지 않는다. 새는 오직 자신의 날개를 믿을 뿐이다.

책의 시작은 지범 스님이 오래도록 묻어온 출가 수행부터다. 스님이 되려한 이유, 수행의 이야기, 보문선원을 이끔에게까지 이르는 과정부터 시작해 점점 더 깊은 삶에 대한 이야기와 청량한 나를 만나기 위한 방법들로 나아간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수행에 있어 삶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생각이 묻어나오는 글들을 읽어나가며 자연스럽게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

특히 사유의 기록과 명상에 대해서는 요즘 실천이 뜸해지지 않았나 나를 다시 돌아본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그리 어려운 건 아닌데 왜 이렇게 자주 놓치게 될까? 생각해보면 아하!
나는... 지범스님이 쓴 디지털 좀비구나.😂

그러고보니 요즘 명상 시간도 자기 전에 잠깐 하는 정도고 어쩌다보니 기록도 조금 쉬고 있다. 차근차근 일상의 시간으로 되돌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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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돌아가는 사랑 - 월트 휘트먼 시집
월트 휘트먼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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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돌아가는 사랑
시인: 월트 휘트먼
옮김: 공진호
출판: 아티초크 @artichokehouse

새로운 책이 나올 때 마다 기대되는 출판사가 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시인의 시일까? 또는
이번에는 어떤 기획의 시 모음집일까?

엄마가 몰래 선물을 준비해 놓은 걸
하루 전쯤 먼저 알아버린 아이처럼... 설레면서
책 소개 글 나올 때부터 마음속으로 찜해 놓는 거지!
이제는 나도 내 선물을 살 수 있으니까.

국내 시인의 시는 쉽게 접했지만
타국의 시인과 시들은 그리 잘 알지 못하는데
아티초크의 시집은 모두 상냥하게 시인들의 이야기도 꼭꼭 담아놓아서 나도 시와 시인을 모두 놓치지 않고 꾹꾹 마음 속에 눌러놓는다. 그럼 더 좋아진다. 모든 이야기들이 좋아져.

이번에는 황인찬 시인의 추천인지라, 더욱 더 기대되었다. 황인찬 시인 좋아해서..
추천사 제목도 [사랑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라니 황인찬 시인다워...!

기대감에 부풀어
휘트먼의 시를 읽어갈 수록 나는 믿음을 발견했다.
사랑에 대한 믿음,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 자신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 이런 믿음은 그가 가진 사랑을 말해준다. 역으로 사랑이 믿음을 말해주기도 하고

사람은 믿음을 주면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까? 어쩌면 한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이 꽤 예전인데...

누군가가 꼭 나를 믿어주길 바랬다.
누구 한사람이라도 날 믿어주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마음이었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도 나를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괜히 정처없이 바깥을 오가곤 했다. 마음은 계속 왔다갔다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고 흔들흔들 부드러운 버드나무 가지처럼 능청거렸지.
왜 많은 사람들이 휘트먼과 그의 시를 사랑하는지 알겠다.

어떤 시를 필사할까 즐겁게 다시보다가
[아, 나란 존재는, 아, 인생이란!] 를 골랐다.
이 시의 모든 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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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 버림 연습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 판미동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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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림을 생각하고 적어보고 활용하는, 연습할 수 있는 책.

🌿 놓아버림은 생소한 방법이나 특정한 사상이 아닙니다.
더욱 자유롭고 행복해지기 위해 내면의 본성을 활용하는 법입니다.

-
혹시 지금까지 읽은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계신 분?

사람인 이상, 모두 기억할 수 없기에 때로 좋은 내용도 잊어버린다. 적용하고 몸에 배지 않으면 쉽사리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 판미동에서 이 책을 내주셔 감사한 마음.

서평단으로 연습할 시간이 있어서 차근차근 읽고 적어나갔다. 예전에도 읽어본 구절, 예전에도 생각한 내용인데 적어보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고, 나의 관념을 인식하게 된다. 명료하게 문장으로 나타내며 자신을 다시 보게 되는 과정은 새롭기도 하고 아주 조금은 힘들기도 하다.

사회에서 인식했던 "~면 안돼" "~해야 해"라는 관념들은 알 때도 모를 때에도 개인을 잡아두곤 한다. 또 각자의 환경에 따라 이런 저런 제한을 스스로에게 두기도 하는데, 그런 지점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

미움 받기 싫다는 마음이라거나, 아 완벽하고 싶은데 같은 욕망부터 사람에게 상처 받거나 믿을 수 없다는 관념, 인간 관계에서의 상처와 힘듦,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폭력과 불경평, 차별, 혼란.

재밌게도 이런 부정적인 마음도 마냥 놓아버리기 힘든 이유들 중 몇 가지는 아, 이런 걸 걱정해야 맞는 거 아냐? 내지는, 이걸 잊어서 실수하는 거 아냐? 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놓아버림은 그저 포기함이 아니라 나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이고 거기서 나는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다.

데이비드 호킨슨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과도 함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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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아틸라 요제프 지음, 공진호 옮김, 심보선 해설 / 아티초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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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시인: 아틸라 요제프
출판: 아티초크

아틸라 요제프의 삶은 밝다고는 할 수 없다.
그에 대해 나오는 이런 저런 정보를 제하더라도
책의 시작에 아틸라 요제프 자신이 쓴 자기소개를 읽어 보는 것 만으로도 적힌, 그리고 적히지 않은 삶의 구석들을 짐작하게 된다. 놀란 건 그 자기소개서가 취업을 목적으로 쓰여졌다는 것.

의래 자기소개서란 보통 자신을 보다 좋게, 나쁜 일들은 최대한 숨기고 기재되지 않던가. 그러니 좋지 않은 양육환경이나 죽음을 고민했던 일은 자기소개서에 배재되기 좋은 소재인데, 그가 직접 쓴 자기소개는 그간 읽어왔던, 그리고 배워왔던 자기소개서를 생각해보면 의외다 싶었다.

누군가는 틀렸다 할지도 모룰 자기소개서지만 담담하게 자신이 온 길과 해내온 일들을 적는 것, 지금의 자신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글.
이게 자기소개서가 아니면 뭐겠어.

표제 시인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와 [바보가 되어라]를 필사하며 아틸라 요제프는 계속 태어나려 했다고 느꼈다.
바보가 되려고도 하고 이 생을 살아가는데 안간힘을 썼구나.
그는 생을 스스로 마감했지만 그 생명력은 시로 계속 살아남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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