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시인: 아틸라 요제프출판: 아티초크 아틸라 요제프의 삶은 밝다고는 할 수 없다.그에 대해 나오는 이런 저런 정보를 제하더라도 책의 시작에 아틸라 요제프 자신이 쓴 자기소개를 읽어 보는 것 만으로도 적힌, 그리고 적히지 않은 삶의 구석들을 짐작하게 된다. 놀란 건 그 자기소개서가 취업을 목적으로 쓰여졌다는 것. 의래 자기소개서란 보통 자신을 보다 좋게, 나쁜 일들은 최대한 숨기고 기재되지 않던가. 그러니 좋지 않은 양육환경이나 죽음을 고민했던 일은 자기소개서에 배재되기 좋은 소재인데, 그가 직접 쓴 자기소개는 그간 읽어왔던, 그리고 배워왔던 자기소개서를 생각해보면 의외다 싶었다. 누군가는 틀렸다 할지도 모룰 자기소개서지만 담담하게 자신이 온 길과 해내온 일들을 적는 것, 지금의 자신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글. 이게 자기소개서가 아니면 뭐겠어.표제 시인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와 [바보가 되어라]를 필사하며 아틸라 요제프는 계속 태어나려 했다고 느꼈다. 바보가 되려고도 하고 이 생을 살아가는데 안간힘을 썼구나. 그는 생을 스스로 마감했지만 그 생명력은 시로 계속 살아남아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