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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마인드셋 워크북 - 당신을 변화시키는 인지행동치료 기반 마음 훈련
일레인 엘리엇 모스크와 지음, 송지영 옮김 / 하나의학사 / 2024년 4월
평점 :
📖 성장 마인드셋 워크북
작가: 일레인 엘리엇 모스크와
옮김: 송지영
출판사: 하나의학사 @hana.m.publisher #서평단
문제해결, 성장, 개선, 치유.... 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들이 많다. 각 책들마다 읽는 사람을 위해 여러 이야기를 해준다. 예전부터 유구한 자기계발서류의 고전부터 뇌과학이나 습관, 집중에 대한 현재 시시각각 새로운 발견, 또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신간들, 모두 좋아한다. 책은 가리지 않고 보려고 하는데다, 이런 책들은 뒤쳐지는 것 같은 내게 손을 내밀어준다. 읽는 것만으로 나아질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일정 부분은 그렇다. 나의 어려움과 같은 사례라던가, 잘 해쳐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뇌과학적으로 내가 느끼는 불안의 이유라거나 습관을 잘 만들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계속 읽다보면 이제는 내가 궁금해진다. 잘 하다가 고꾸라지는 자신이, 알면서도 안하게 되는 자신이.
몸에 들러붙은 건 습관이고 관성만이 아니다.
내가 나에게 하는 자기 대화는 떨쳐버리기 어렵다. 어쩌면 그래서 요즘 "원영적 대화" 같이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생각의 말들이 열풍인지도 모른다.
"내 앞에서 빵이 다 팔렸지만,
조금 기다려 갓 나온 빵을 먹을 수 있다니 럭키비키잖아~! "
우울하거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다가도 이런 관점의 말로 다시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아지니까. 혹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어쩌면 이것도 인지행동치료일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내가 나에게 하는 대화, 고정 마인드셋을 성장 마인드 셋으로 바꾸는 것.
자기계발서를 읽고 후에 나는 나를 이런 식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 모양 이 지경인가."
사람은 영원히 잘할 수 없다. 읽은 것을 바로 적용해서 실수 하나 할 수 없는 존재도 아니다. 시작조차 안할 수도 있고, 뭔가 읽거나 생각하는 것 만으로 회피할 때도 있다. 나에게 있어 나는 실패하는 존재고 실수하는 존재다. 꼭 나쁜 의미만은 아니다. 나는 내가 매번 성공할 거라고,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남들에게도 나에게도 말하지 못한곤 했다.
받아들이는 건 참 어렵다. 판단하는 건 자동으로 되는데. 상황을 판단하고, 나를 비난하는 건,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 습관처럼 된다.
DBT는 창시자인 마샤 리네한이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를 읽고, ACT는 운 좋게 케니스 펀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Act와 DBT을 배워 삶에 적용하고 싶어졌다. 조금 더 삶이 재밌을지 모른다. 사람마다 보는 세상은 참 다르다. 생각도 다르다. 물론 그건 재밌는 일이고 좋은 일이다. 각자의 관점 각자의 생각 각자의 세상이 있단거.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서 함께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
하지만 보완할 건 없을까? 대학교 심리학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아주 약간 인용하자면 나뿐 아니라 각자는 종이에 구멍을 작게 뚫고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와 나의 환경이 만든 고정된 관점이 있다. 스트레스때 반복되는 안좋은 패턴, 힘든 상황에 있어서 반복되는 패턴 같은 것. 그렇게만 세상을 살기는 참 아깝다.
하지만 상담 전문가가 아니어서, Act나 CBT 책을 잠깐 읽고, 강의를 들어봤다고 해서 제대로 알고 내가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가왔다. 읽고 적용해 나가며 더,
꾸준히 적는 워크북 형태라서 글을 써서 나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고, 기억 나지 않는 부분은 다시 들춰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념적인 이해를 선행하고 내 고정 마인드셋을 알아차리고 나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내 맞춤형 워크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건 큰 의미다.나만의 지도를 만들고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경로가 생긴다면 추가할 수 있다.
서평시간이 책의 분량에 비하면 짧아 아직 많이 적지는 않았으나.
마지막 사진처럼 나의 어려움을 솔직히 적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사실 가끔 힘든 걸 적으면 더 힘들까봐 안 적게 될 때도 있는데...(사실 귀찮기도 하다) 이렇게 해보고 나의 인지 과정을 다시 바라보니 다른 관점도 생각나고, 대안들도 생각나면서 책의 지도를 찬찬히 따라가게 된다.
오늘 ACT 그룹 상담을 처음으로 받고와서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함께하면 나만의 워크북을 잘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