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낮은산 그림책
정소영 글 그림 / 낮은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아들에게라는 제목만 보고 아들을 위한 책 이구나 생각했다.

딸아이가 책을 펼쳐 보더니 엄마 이거 딸에게구만 한다.

 

밤에 아이들과 이불 깔고 나란히 누워서 책을 들었다.

한지 느낌의 표지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장을 넘기니

아들아,

 

때론

산처럼 앞을 막아서는 두려움 때문에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단다.

 

그럴 때 엄마는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본단다.로 시작 되는 가슴 뭉클해 지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엄마가 아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마를 얼마나 큰 사랑으로 키워 주셨는지 그 큰 사랑이 엄마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섬세한 삽화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기쁨과 환희...

삽화와 글 곳곳에서 사랑이 흠씬 묻어난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 주었다.

첫 걸음마를 시작 할때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눈물이 다 나왔다고 하자

큰 아이가 웃는다.

100일 무렵 병원에 입원 시켜놓고 얼마나 아득 하던지..

혈관도 찾기 힘들어 30분이 넘는 시간을 병실 문 앞에서 울던 엄마의 모습을 이야기하자 눈물 흘리며 조용히 안아준다.

책 한권을 읽으며 아이들과 울고 웃고 하였다.

책을 덮으며 얼마나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지 다시한번 이야기 해 주었다.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내일은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통 해야겠다.

 

아들아,

힘이 들 때면 기억하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엄마를 사랑했던 것처럼

엄마도 너를 사랑한단다.

 

언제나 네 곁에는

엄마의 사랑이 함께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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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아파요
토르뵤른 에그네르 글 그림, 이철호 옮김, 윤흥렬 감수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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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아파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며 누구라도 한번쯤은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또 한 이 소리에 마음 아파 했을 것이다.

치통이 얼마나 아픈 것임을 알기에...

 

고마 고마한 세 녀석을 키우는 엄마는 저녁 시간이면 늘 바쁘다.

씻으라는 말 ,열번은 하는것 같다.

 

이 책은 양치질의 중요성을 바크투스와 카리우스라는 충치균을 의인화 시켜서

아이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요 녀석들이 얼마나 단것을 좋아하는지,

자신들을 쓱쓱싹싹 딱아낼 수 있는 칫솔을 무서워 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아주 긴장해서 듣고 있다.

책을 덮자 ,엄마 나 배 먹어서 이 딱아야 겠다.

잠자려고 책을 읽었는데 어느새 또 과일 남은것을 슬쩍 먹은 모양이다.

다른 날 같으면 아마도 그냥 잤을 것이다.

역시 열마디 말보다 책 한권이 나은것 같다.

 

우리 부부는 이가 좋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의 이 딱기에 더욱 신경을 쓴다.

될 수 있으면 저녁 이 딱기는 내가 직접 해 준다.

2학년 큰 아이는 엄마가 이 딱아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 내가 아기야.하면서 거부하던 아이가

책을 함께 읽고는 즐겁게 함께 한다.

 

충치균들이 열심히 일해서 지은 집은 바로 우리 이 속의 구멍이라는 것을 알고는

아이가 책을 마구 때린다.

 

요즈음 이 딱을 때마다

나쁜 충치균아 물러가라 .

칫솔 나가신다.하고 외치고 다닌다.

 

이 책은 충치를 없애기 위한 칫솔질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치과 치료의 필요성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고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본 친구라면 충치 치료 할때 바크투스와 카리우스의 공포에 희열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치과의 공포도 조금은 사라질것이다.

이 나쁜 충치균들의 집을 없애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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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머리 사자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장철명 지음,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미리 보기에서 보고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슴 설레이며 기다리던 책이다.

아이들 또한 에미를 닮아서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한다.

요즈음 이렇게 아이들 책에 엄마인 내가 푹 빠져 산다.

아이들에게 읽어 준다는 명목하에

내가 즐기고 있는 것이다.

 

결혼전에 한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딸아이가 크니까 너무 좋다고.

시장 어귀에 서서 떡뽁이도 먹어 보고 싶고

오뎅도 간장 콕콕 찍어 가며 먹고 싶은데

혼자서 어색해서 할 수 가 없었다고.

일찍 결혼해서 전업 주부로 생활하던 친구의 말이 왜 이리도 딱 들어 맞을까.

 

책이 도착하고 바쁜 일들이 있어서 읽지 못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한데 제목이 밟혀서 다시 일어나 앉았다.

왜 초록머리 사자일까?

한참을 읽고 있는데 울 신랑 자다가 뭐하냐?

글쎄 자다가 일어나서 뭐하는걸까?

재미있게 다 읽고

뒷 부분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탐구 활동 자료까지 다 읽었다.

읽고 나니 눈이 데롱떼롱 잠이 안온다.

 

이 책은 그림도 내용도 예쁘지만

보다 더 중요한건 생각의 꺼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사자 대왕의 욕심으로 황폐해진 자연과 이 자연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자대왕의 진정한 대왕으로서의 행동.

짧은 아이 책을 읽으면서 욕망에 대해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학년 딸아이는 요즈음 학교 교과 과정과 맞물려서 환경에 대해

슬생에 나오는 나뭇잎에 대해 탐구 활동 자료를 잘 활용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도 함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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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육삼십육 - 일상의 웃음과 행복을 찾아
김도환 지음 / Wellbrand(웰브랜드)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한적한 오후, 집으로 돌아가던 지하철안에서 눈물이 고였다. 

 

.....

나이가 들면서,

엄마는 더 이상 날 혼내시지 않는다.

엄마도, 그리고 누구도.

매일매일 셀 수도 없이 많은 실수와 잘못들을 저지르는데도

아무도 나를 혼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난 자꾸만 자꾸만 나를 혼내게 된다.

정신 좀 차리라고, 잘 좀 살아보라고, 자꾸만 자꾸만 혼을 낸다.

......

 

괜히 눈물이 났다.  

이제는 집안의 가장이 되버린 자신을 다독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을 나의 남편이, 

세상의 남편들이 애처로워 눈물이 났다.

 

이런 상황이 되기 5분전에는 실실거리며 책을 보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가씨의 시선을 느끼며  혼자서 킥킥거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눈 뻘게지는 내 모습에 어리둥절한 눈치이다.

 

맞벌이 가족과 그 주변의 이야기이다

꾸밈이 없어서, 화려한 기교가 없어서 재미있는 책이다

 

 

10년차  전업주부..

어느날 출근시간쯤에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주로 한적하던 시간에 다니던 나는  그 치열한 출근길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생글생글 웃는모습으로

멋진 옷차림으로  출근하던 사람들을 구경한 적이 있다. 

특히 나랑 연배인 직장맘들을 부러움으로 눈이 반짝반짝하여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반짝반짝 하지 않았다.

무표정, 생기없는 얼굴로 걸어갔다. 

그래도  일할 직장이 있어서 너무 멋지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아픈 속내를 보게되었다.

집에서 하루종일 살림하고 애들보는게 얼마나 힘든데..

차라리 나가서 일하는 게 백번 낫지.. 라는 투정은 앞으로 절대 부리지 못할 것 같다.

 

말하기도 어려운  고단한 일상도 그렇지만 같이 살진 않지만 

무한대로 어렵고 통하지 않는 시어머와의 모습에서 왜 그렇게 동조가 되는지..

(2-3장면밖에는 되지 않지만 한마디의 독백도 없었지만 그 심정 내가 더 잘알 것 같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글쓴이처럼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였나보다. 

작가는 아빠이면서 아이를 참 잘 알고 있고,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배우고 싶다. 

훌륭한 아빠이다.  진심으로..

 

 

본문 내용에 이러한 제목이 있다 "그럼, 어떡해?"

 

아이들 둘이 여기저기 놀면서(모래밭, 정글짐,그네, 철봉)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친구"요즘은 엄마랑 아빠랑 둘 다 돈을 벌어야지 된대"

주인공 "그럼 아이들은 어떻게 해"

친구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맡기잖아"

주인공"엄마랑 떨어져 지내겠네? ...불쌍해."

친구"그래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엄마들이 많대"

주인공"그럼 돈은 안 부족해"

친구"부족하지, 그래서 엄마, 아빠, 둘 다 돈을 벌어야 된대"

주인공"그럼, 아이들은 어떻게 해?"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까? .....

 

세상의 엄마, 아빠들 특히 맞벌이 엄마, 아빠들  자 자 기운들 내시고... 홧팅!

 

 참! 만화좋아하는 우리아이들 이 책 보더니(만화형태임) 뭔가 깨달음이 있는지

엄마 말을 좀 들어주는데요..  히히

 

작가랑 만나게  된다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도대체 책 제목이랑 책 속에 있는 구구단같은 숫자글 (이공공칠/이공/??)은 무슨 뜻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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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빡이면 어때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그림이 너무 예쁜 책이다.

사실 책 제목을 보며 요즈음 원에서 한참 마빡이 춤을 배워 가지고 와서

매일 같이 공연을 열어주는 아들 녀석을 떠올리며 웃음이 번졌던 책이다.

 

한데 마빡이 춤은 없데요.ㅎㅎㅎ

울 아들 녀석이 엄마 얘네도 마빡이 춤춰 그래서 한참 웃었거든요.

 

책을 펼쳐들고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라 웃으며 아이와 함께 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서 머리 자르기는 당연히 엄마의 몫이었다.

움직이지 말라는 엄마의 엄명에도 불구 하고 ...

항상 다 자르고 나면 양쪽이 차이가 나던가 앞머리가

데코의 머리처럼 싹둑 올라가 있었다.

 

울 엄마 항상 하시는 말씀. 아 예쁘다

(지금 아이 셋을 키우며 돌이켜 보니 말만이 아니라 정말 예뻤을 것이다.)

몇 일 지나면 괜찮을거야. 하셨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

 

책을 펼쳐든 곳곳에 따스함이 묻어난다.

데코를 마빡이라고 놀리는 오빠의 모습에도,

시장에서도,고양이를 따라 등을 구부리고 걷는 데코를 보며

아이들이 허리를 부여 잡고 웃어제낀다.

유치원 갈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데코를 보며 순수한 동심이 느껴진다.

이 마빡이는 데코의 기대를 저 버리고

한 밤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그대로다.

 

이때 우리의 예쁜 언니가 등장한다.

"수리수리 뿌이뿌이."

"얍."

드디어 우리의 데코

예쁜 꼬마 숙녀로 변신한다.

단연코 유치원에서도 패션 리더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을 한다.

 

책을 넘겨보며 그림이 너무 예뻐서 몇번을 그림만 봤다.

인물의 감정이 그림에 표정으로 곱게 내려 앉아있다.

 

함께 온 빨강핀과 핑크핀은 아이에게 또다른 선물이었다.

2살짜리 울 딸래미가 꽂으니 너무 앙증맞다.

머리 숱이 없어서 남자아이 같은데 데코 처럼 대 변신을 했다.

디카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우리의 아이들은 알까?

데코의 마빡이도,우리 꼬맹이의 머슴아 같은 외모도

다 너무도 예쁘고 사랑 스럽다는 걸 ...

 

아이들의 해 맑은 동심과 따스함이 번져나는 한 가정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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