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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치와오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츠가네 치카코 그림, 나리유키 와카코 글 / 예림당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멍멍하며 이 책을 찾아서 들고 오는 22개월의 딸아이.
아이들은 동물중에서도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하는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더라도 그런것 같다.
산골이다 보니 갖가지 짐승들이 집에 다 있다.
송아지, 강아지, 병아리,고양이,토끼...
그 중에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건 우리 집 똥개는 낳은
털이 뽀송뽀송한 강아지 녀석들이다.
요놈은 내가 학교에 갈때도,냇가에 놀러 나갈 때에도 졸졸 따라 다녔다.
심지어 어두운 밤 뒷간(화장실)에 갈때도 따라와서
나를 지켜 주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유년 시절이 떠 올라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강아지 치와오는 우리 주인공 꼬마 친구보다도 세살이나 더 먹은 형님 강아지이다.
꼬마는 태어나면서 부터 줄곳 치와오와 함께 가족으로 지내왔다.
기차놀이,숨박꼭질등 모든 놀이에 형님 동생으로 즐겁게 지내던 치와오가
꼬마가 유치원에 다닐때 즈음 부터는 달리기에서도 뒤쳐지게 되었다.
급기야 3학년에 올라온 후로는 치와오가 너무 많이 아프다.
가족들은 치와오를 정성으로 보살피지만
가족들을 뒤로하고 하늘 나라로 간다.
아이와 치와오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강아지 키우기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인형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아프기도 하고 나이들고 더 아프면 하늘 나라에도
갈 수 있다는 것을 ...
치와오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 까지 보살피며 지켜주는 모습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해 주었다.
사람도 하늘 나라에 갈때 치와오처럼 많이 아프냐고 묻는 아이에게..
뭐라 말해줘야 할지 순간 망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