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 고아 소녀 청소년시대 1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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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잡은 후 내려 놓을 수 없는 무언지 모를 끌림이 있는 책이다.

옆집 아짐이 마실와서 얘들 책이네~~~재미있어라는 질문에 응.

재미있어,마치 예전에 읽던 할리퀸 로맨스 읽는 기분이야했더니 마구 웃으며 그래 나도 보자 한다.

이 책은 할리퀸로맨스와는 전혀 다른 책인데 그 당시 왜 갑자기 할리퀸 로맨스가 생각났을까?

첫사랑,첫키스,초경 이런단어들이 등장해서였을가?아닌데 ......

무어라 설명할 수 없지만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보던 할리퀸로맨스처럼 이야기가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고아의 생활과는 전혀다른 삶을 살고 있는 클라라.

경제적인 물질적, 환경적 ,풍요로움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허전함,

우리 아이들이 지긋하게 싫어하는 엄마의 잔소리도 말썽꾸러기 동생도 클라라는 그리운 모양이다.

평범한 가정에서의 3주간의 생활이 부상으로 걸린 글짓기 대회에 우승에 그리도 감격하고 설레이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클라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가정 75세의 할아버지가 가족의 전부인 가정이라니..

멋진글을 주고 받은 상대가 바로 75세의 제러마이아 할아버지일줄이야.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상황과는 전혀다른 설정이다.

모든것을 완벽하게 잘하는 아이라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할 수 있는 클라라지만

제러마이아 할아버지의 현장에서 무참히 무참히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 와중에 클라라는 몸쓰는 일보다는 머리쓰는일이 제격인듯

도면을 보는 능력이 탁월함을 인정 받게 된다.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이 해결되어가는 스토리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알콜중독자 지미와의 관계에 대해 알면서도 지켜보는 할아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자전거타기,운전면허 취득 ,밸리댄스 배우기도 하게 된다.

오성급 궁전 같은곳도 호텔식 요리도 연주회도 좋지만

우리 평범한 가정에서 지지고 뽁으며 사는 모습이 더 향내 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 스토리 할머니와 제레마이아 할아버지와의 인연.

세월이 흘러 그 손녀와 제레마이아가 다시 이렇게 마주하게 되다니.

참 환상적인 스토리이다.

어린시절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며 나는 아마도 부잣집의 잃어버린 아이였을거야,

언제가 부자 부모가 나를 찾아오지 않을가?라는 생각을 품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웃음이 났다.

고아라고 생각하면 무조건 안타깝게 생각하고 어려운 생활에 봉착해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평범한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이야기.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전부가 아니고,고아라고 하여 불행하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긍정적인 클라라를

통해 느끼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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