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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원정대, 몽골로 가다 ㅣ 일공일삼 80
김향이 지음, 신민재 그림 / 비룡소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방학을 보내고 아이가 가방을 메고 등교를 했다.
1013시리즈로 만난 맹꽁이 책방의 아이들 처럼 길고 의미있는 방학을보내지 못하는 것이
평범한 아이들의 방학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우지아,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제목과는 생소하게 다가서는 내용에 옴니버스 구성의 책인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원정대,몽골로 가다인데 자신의 감춰줬던 출생에 대한 비밀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지아에게
연꽃마을의 맹꽁이 책방은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
동아리 회원중에 한 아이가 황사로 인해 눈병에 걸리자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책을 생각하다,몽골로
봉사 활동을 감행하는 맹꽁이 책방 동아리 회원들.
아이들만의 힘으로 해외봉사를 간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동아리방에서 자원 봉사를 하시는 이모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몽골 봉사를 떠나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참 뿌듯했다.
이 책이 김향이 선생님의 동화 이지만 실제로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다녀 오신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동화이기에..
뒤에 실린 작가의 말과 사진을 보며 현장감이 더욱 느껴진다.
아빠가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지내던 지아에게 아빠란 존재는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으로 다가 온다.
더욱이 엄마가 재혼을 생각하고 계셔서 자신의 입지가 더욱 불안하게 느껴지는 지아에게
엄마 아빠의 신혼여행 가방에서 발견된 아빠가 직접 그린 엄마의 얼굴은 어린 지아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척박한 땅 몽골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맨 손으로 말똥도 만지고 어린 친구들이 생업에 함게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8리터의 물 한병이면 온 가족이 세수를 하는 몽골의 현실,하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아버지를 돕는 일등바트의 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한국전쟁 전후 세대로서 궁핍하던 세월에 원조받던 우리들이 이제는 되 갚아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자신이 아빠를 닮은건 안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지아.
1013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아이들 각자의 내면과 조금은 다른 환경에 처해 있는 지아의 모습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몽골에서의 체험으로 인해 지아가 한 층 성숙해 지는 계기가 된 내용으로
작가 선생님의 뒷 말씀이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태어났으면 꽃은 피워야지,꽃 피우려는 노력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